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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AN/회계

기초 재무제표 분석 - Part 2. 손익계산서 분석

by kiip 2021. 4. 28.

# 손익계산서

엔씨소프트의 손익계산서 (출처 : COMPANY GUIDE)

지난 글에서 보았던 간략한 손익계산서와 달리, 찐 손익계산서를 가지고 왔다.

 

이 손익계산서의 주인은 '엔씨소프트' !

매출원가가 없어서 아쉽지만, 이것도 나름 잘나가는 기업의 특징이고, 무엇보다 좋은 재무상태로 명성이 자자한 기업이기 때문에, 분석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에프앤가이드에서 만든 Company Guide에서 가져온 손익계산서인데, DART에서 확인 가능한 실제 재무제표와는 차이가 있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재가공한 손익계산서라고 보면 된다.

 

(이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재무제표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이하에서는 손익계산서만으로 계산할 수 있는 재무비율을 다룬다. PER, ROE 등 종합 재무비율은 5편에서!)


# 매출총이익률

가장 먼저 확인해볼 수치는 매출 총이익률!

 

매출총이익률 공식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서 구해진다.

 

매출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의미하고,

매출원가는 제품/서비스를 판매할 때 해당 제품/서비스의 '원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매출총이익은 원가 x원의 상품을 얼마에 팔아서 얼마나 남겨먹냐(?)를 의미한다.

 

즉 매출총이익률은 해당 기업의 마진율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필자는 매출총이익률을 업종(산업)의 수익성의 판단하는데 사용한다. 업종별로 비슷하게 형성되기 때문.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산업이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 일부 (출처 : company guide)

삼성전자를 보자. 2020년에 236조(ㅎㄷㄷ)의 매출을 발생시켰고, 매출원가는 144조, 매출총이익은 92조원이다. 144조짜리를 팔아서 236조를 벌었으니, 마진율이 상당하다. (매출총이익률 39%)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매출총이익

 

이제 원래 분석하려했던, 엔씨소프트를 보자.

 

매출원가가 '0'이다 !!!!

 

매출원가가 0이거나 거의 없는 것은 Internet, Game, SW업계의 특징이다. 우리가 게임을 한 시간한다고 해서, 게임서비스의 원가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매출원가란 한 단위의 제품/서비스를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원가'의 합계)

 

넷마블의 매출원가도 0이다.

같은 게임업계인 넷마블 역시, 매출원가가 0이다.

 

참고로, 워렌버핏은 매출원가가 낮아서 마진이 많이 남는 업종을 매우 선호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워렌버핏의 트레이드마크인 코카콜라는 매출총이익률이 60%대였다고 한다.

 

IT업계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당연 여기에 있다. 매출원가가 매우 낮기 때문에,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고, 끝없는 사업확장으로 '규모의 경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영업이익

매출총이익, 판매관리비, 영업이익

다음으로 영업이익을 살펴보자.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차감하여 구해진다. 

 

"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관리비 "  (= 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

 

엔씨소프트와 같이 매출원가가 매우 낮은 기업은 판매관리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하더라도, 관리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소모된다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

 

판매관리비에 포함되는 항목은 아래와 같다. 일반적으로 인건비관리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건비는 임직원 급여를 의미하고, 관리비는 건물, 서버 등의 관리비용과 IP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다음으로 연구개발비가 있는데,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개발 비용 등이 연구개발비로 측정되었을 것이다.


# 영업이익률

이제 영업이익률을 구해보자! 영업이익률을 구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영업이익률이 진짜 마진율 !

 

영업이익률 (2017, 2018, 2019, 2020)

영업이익률은 해당 기업의 수익률을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앞서, 매출총이익률이 주로 업종의 수익률을 판단하는데 사용하였다면, 영업이익률은 개별 기업간의 수익성을 직접 비교하는데 사용된다.

 

동종기업에 비해 판매관리비가 낮다는 것은, 비슷한 제품을 더 잘 판매하고, 더 잘 관리하는 기업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엔씨는 약 33% (4년 평균)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넷마블 등 경쟁업체가 2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경쟁업체와 비교해 보아야 한다는 점. 이게 귀찮다.)

 

한편, 매출원가가 없으므로 판매관리비 비중이 67%인데,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판매관리비 비중이 낮다는 점, 즉 경쟁업체에 비해 잘 팔고 관리도 잘한다고 추측할 수 있겠다.


# 영업이익증가율

엔씨소프트이 매출, 영업이익 성장성 (2017, 2018, 2019, 2020)

영업이익률로 해당 기업이 수익을 얼마나 창출해낼 수 있는지를 보았다면, 다음 단계로는 수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영업이익증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나타내는 재무지표이다. 

 

영업이익증가율 공식

영업이익증가율은 매출액증가율, 판매관리비증가율과 같이 보는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2020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 22.1% 인데, 판매관리비 증가와 더불어, 매출액이 감소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재무제표에서 판관비 중 무엇이 증가했는지를 확인해보고, 주석이나 뉴스를 통해 기업의 매출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Interest는 이자비용(금융비용), Taxes는 세금(법인세), Depreciation은 유형고정자산의 감가상각, Amortization은 무형고정자산의 감가상각을 의미한다.

 

즉,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으로 제출되는 비용을 포함하여, 사업기간 동안 해당 법인이 벌어들인 순수익을 의미한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지표, 수익성 판단의 지표)

 

영업이익에 유무형감가상각비를 더한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유무형감가상각비에 사용된 비용을 해당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으로 판단하는 것은, 유무형감가상각비가 실제로는 지출된 현금흐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가상각비가 큰 기업은 EBITDA로 수익성을 판단하는 것이 더 적절한 지표가 된다.

 

위에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그림에서 EBITDA 마진율을 볼 수 있는데, 엔씨소프트의 경우 감가상각비가 작기 때문에 큰 차이가 안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EBITDA 마진율

반면, 삼성전자와 같이 감가상각비 규모가 큰 기업은 위와 같이 수익률이 10% 넘게 차이난다.


# 당기순이익률

이제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과 당기순이익률을 살펴보자.

 

당기순이익은 당기 사업년도 동안 기업이 최종적으로 거둔 순이익을 의미한다. 투자자(주주)에게 돌아가는 돈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해야 늘어난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 법인세 등을 가감하여 측정된다.

 

"세전계속사업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이익 - 영업외비용"

"당기순이익 = 세전계속사업이익 - 법인세비용"

 

그리고 당기순이익률은 아래와 같이 매출액 중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당기순이익률 공식

다만, 당기순이익률은 영업이익률이나 EBITDA마진율 만큼 활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앞의 두 지표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손익계산서를 분석해보고, 관련 재무지표를 살펴보았다. 다음에는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분석, 투자지표분석으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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